류휘만 펄어비스 음악감독 "PC게임 음향에 사물놀이·판소리 접목"

입력 2024-02-28 18:59   수정 2024-02-29 00:41

“세계 게이머들에게 국악을 제대로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한국 게임사인 펄어비스에서 음향작업을 총괄하는 류휘만 음악감독(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류 감독은 이날 동료 3명과 함께 게임사 최초로 국립국악원에서 국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강의했다.

펄어비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에 조선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인 ‘아침의 나라’를 지난해 6월 해외에 출시했다. 게임엔 조선의 고을 모습을 본뜬 풍경이 담겼다. 백미는 펄어비스 음향팀이 배경음악으로 살린 농악이었다. 꽹과리 징 북 장구가 한데 어우러진 음악을 듣다 보면 게이머들이 절로 어깨를 들썩거릴 정도다.

검은사막은 매출의 70%가 유럽 북미 등 외국에서 나온다. 류 감독은 “영어권 게이머들도 사물놀이 리듬을 신선하게 받아들였다”며 “꽹과리 소리를 살렸더니 다른 동아시아 분위기 음악과 차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게임 분위기가 달라질 때마다 다른 국악을 넣었다. 전장에선 꽹과리를 신명 나게 몰아친다면 저잣거리에선 태평소를 부는 식이다. 류 감독은 국악기를 직접 연주해 가상악기 데이터로 바꾸는 작업을 거쳤다. 이렇게 국악을 살려 만든 게임 음악은 29곡에 달한다.

펄어비스는 궁중음악도 게임에 접목하기로 했다. 판소리,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에서 쓰이는 취타 음악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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